공포 애니메이션, 샐러드 핑거즈(Salad Fingers)

 샐러드 핑거즈는 2004년에 영국 만화가 데이빗 퍼스에 의해 만들어진 애니메이션 시리즈 입니다. 특유의 기괴하고 공포스러운 분위기로 인기를 얻은 샐러드 핑거즈는 샌프란시스코 신문의 팝 컬쳐 사건 10위에 들기도 했습니다.

 이 애니메이션의 주인공은 초록색의 피부, 대머리, 기형적인 손가락을 가진 존재입니다. 형체만 보아서는 인간 같지 않지만 영국 영어로 대화하며 프랑스어와 플룻 연주에 재능을 가진 샐러드 핑거즈는 에피소드 중 자주 언급되는 '위대한 전쟁'의 생존자로 추정됩니다. 그는 정신분열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흙을 먹는 이식증 또한 앓고 있습니다.

샐러드 핑거즈 1화, 스푼즈

이식증은 오랫동안 제대로된 식사를 하지 못하면 생기는 증상으로 에피소드 5의 빈약한 식사장면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이 또한 '위대한 전쟁'의 영향으로 보이며 주인공과 다른 캐릭터들의 특이한 생김새로 보아 '위대한 전쟁'은 핵전쟁 이었음을 추정할 수 있습니다.

 요약하자면 샐러드 핑거즈는 핵전쟁 후 황폐해진 세상에서 샐러드 핑거즈와 같은 돌연변이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로 다소 혐오스러울 수 있는 연출로 공포감을 조성하는 것이 특징인 애니메이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