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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h/기타

[2ch 번역] 방금, 진찰 받으러 온 젊은이한테 막 시한부 선고했어.

28:おっお ◆cgV2OGCshI @株主 ★ 2008/10/18(土) 19:04:28 ID:76ykFZjbP[sage]
정말은 이걸 써서는 안 될지도 모르겠지만, 너무 기운이 빠졌어.

일단, 의사로서 일하고 있어. 이런 직업이니, 사람의 죽음을 접하는 일이 적지 않어.
방금 전에, 진찰 받으러 온 젊은이한테 막 시한부 선고를 했어.


남 : 아~아~, 망했네.
나 :・・・
남 : 저, 입원이나 치료의 개시라든지, 얼른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거에요?
나 : 네, 그건. 얼른이라도 시작하지 않으면.
남 : 음~, 한 달 이따 할 수 없을까요?
나 : 뭐 있나요?
남 : 어머니가, 다음 달 기대하던 여행이 있어요. 내가 이렇게 된 걸 알면,
      너무도 안심하고 갈 수 없겠죠.
나 : 그런 가요. 하지만 그럴 수 없는게 현재 상태입니다.
남 : 그쵸. 망했네. 그러고 보니, 두 달 뒤에는 아버지 생일이에요.
나 :・・・


29:おっお ◆cgV2OGCshI @株主 ★ 2008/10/18(土) 19:05:31 ID:76ykFZjbP[sage]

남 : 망했네, 정말, 망했어・・・ 시간이 너무 부족해요. 아직, 효도도 못 했는데.

점점 목소리가 떨린다.

남 : 부모님한테, 언젠가 오로라 보여드리기로 약속했어요. 이대로면, 효도는 자시고
   최악의 불효자잖아요・・・

그 외에도, 형제끼리 이거 하고 싶었다, 친구랑 이거 하고 싶었다. 직장에 폐를 끼친다,
등, 자기 몸보다, 어디까지나 주변에 폐를 끼치는게 억울해 했다.
마지막에는 울면서 무너지고 말았다.

이런 상황인데, 다른 사람 일만 챙기는 젊은이가, 
어째서 죽음을 눈 앞에 두지 않으면 안 되는 거지.
이것만은 얼마나 체험해도, 결코 익숙해지지 않는다.
그리고, 이런 젊은이 한 명 조차 못 살리는 내 무능함에, 같이 울고 말았다.